출산을 앞둔 많은 엄마들은 모유수유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초반 모유수유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젖이 잘 나오지 않거나, 아기가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하거나, 산모가 극심한 통증과 피로를 겪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초보 엄마를 불안하게 하고 때로는 모유수유를 포기하고 싶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를 정확히 알고 올바른 대처 방법을 적용한다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 엄마들이 가장 흔히 겪는 모유수유 어려움 세 가지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소개하겠습니다.
1. 젖 물림 문제
모유수유 초기의 가장 큰 난관은 아기가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아기가 젖을 얕게 물면 젖꼭지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심해지고 갈라지거나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산모는 수유 시간이 두려워지고 아기는 충분히 젖을 빨지 못해 체중이 늘지 않거나 자주 칭얼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 젖 물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수유 자세를 익히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기의 입은 크게 벌려 젖꼭지뿐만 아니라 유륜까지 충분히 물어야 하며 아기의 턱이 산모의 가슴에 닿을 정도로 깊게 물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수유 전 아기의 입을 충분히 벌리게 한 뒤 젖을 넣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엄마가 허리를 굽히는 대신 아기를 몸 쪽으로 끌어안아야 목과 허리에 무리가 덜 갑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산후조리원이나 모유수유 클리닉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게 교정할 수 있습니다.
‼️ 이미 젖꼭지가 상처 난 경우에는 수유 후에 모유 한두 방울을 짜내어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모유 속 면역 성분이 치유를 돕고 세균 감염도 예방합니다.
👉🏻 필요하다면 젖꼭지 보호기를 일시적으로 사용해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중요한 점은 아기가 배고파 크게 울기 전에 수유를 시도하면 급하게 물지 않아 물림이 더 안정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아기가 급하게 젖을 물면 더 얕게 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꾸준한 자세 교정과 인내심이 젖 물림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입니다.
2. 유방 울혈과 젖양 불균형
출산 직후 며칠이 지나면 ‘젖이 돈다’라고 표현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젖이 본격적으로 생성되면서 유방이 단단해지고 붓는 울혈이 생기는 것인데 이는 대부분의 산모가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울혈이 심하면 아기가 젖을 물기 어려워지고 산모는 심할 경우 유방이 단단하게 굳어 아기가 제대로 젖을 물지 못하거나 극심한 통증과 열감을 경험합니다. 방치할 경우 유방염으로 진행되어 고열과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은 수유를 자주 하는 것입니다. 신생아는 보통 2~3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지만 이 시기에는 아기가 원할 때마다 수유하는 ‘수요 수유’를 통해 젖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울혈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 수유 전에는 따뜻한 수건이나 온찜질로 유방을 마사지해 젖이 잘 나오도록 도와주고 수유 후에는 차가운 찜질을 해 부기와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만약 아기가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젖이 과도하게 차는 경우에는 유축기를 이용해 적절히 짜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과도하게 유축하면 오히려 젖 분비가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 적당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 브래지어는 와이어 없는 수유 브래지어를 착용하여 유방을 압박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유방이 빨갛게 붓고 통증이 심하며 열이 난다면 이미 유방염으로 진행 중일 수 있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초보 엄마라면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넘기기 쉽지만 조기 치료 여부가 회복 속도를 좌우합니다. 따라서 유방 울혈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수유로 인한 통증과 피로
모유수유는 단순히 아기를 먹이는 행위가 아니라 엄마의 체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큰 과제입니다. 아기에게는 최고의 영양 공급원이지만 엄마에게는 상당한 체력 소모와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초반에는 젖꼭지의 민감함 때문에 통증과 갈라짐이 흔히 발생하며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아기를 안다 보면 어깨·허리·손목까지 통증이 번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기가 2~3시간마다 수유를 요구하기 때문에 엄마는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게 되고 수면 부족과 극심한 피로를 겪게 됩니다.
‼️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수유 자세를 교정해야 합니다. 수유 쿠션을 활용해 아기의 몸을 엄마 가슴 높이에 맞추고 엄마가 아기를 향해 몸을 숙이는 대신 아기를 끌어안아야 목과 허리에 부담이 적습니다.
👉🏻 수유 도중 허리를 지지할 수 있는 의자나 등받이를 활용하면 훨씬 편안한 수유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엄마의 체력 보충도 중요합니다. 수유를 하면서 많은 양의 수분과 영양소가 소모되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단백질, 칼슘, 철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초보 엄마들이 흔히 빠지는 실수는 “살이 찔까 봐” 식사를 줄이는 것인데 이는 모유의 질과 산모의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정신적 피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아기를 돌보는 일이 전적으로 산모에게만 집중되면 금세 지치고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편과 가족이 기저귀 갈기, 아기 안아주기, 집안일 나누기 등 작은 일이라도 분담해야 합니다.
👉🏻 엄마가 짧게라도 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족이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피로와 우울감이 심하고 오래 지속된다면 산후 우울증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수유 초반은 초보 엄마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이지만, 대부분의 어려움은 올바른 정보와 대처 방법을 알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젖 물림 문제는 올바른 자세와 전문가의 도움으로, 유방 울혈은 자주 수유와 적절한 관리로, 수유로 인한 통증과 피로는 가족의 지원과 충분한 휴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는 단순히 아기에게 영양을 주는 과정이 아니라 엄마와 아기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따라서 초보 엄마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고 전문가와 가족의 도움을 받아 건강하고 행복한 모유수유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