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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중 커피, 술, 염색 과연 괜찮을까?

by 엄마로그 2025. 7. 30.

모유수유 중 커피, 술, 염색 관련 사진

 

모유수유는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아기와 엄마의 정서적 유대를 깊게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수유 기간 동안 산모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어떤 행동은 자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술, 염색처럼 일상생활과 밀접한 요소들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으로 이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모유수유 중 자주 질문받는 3가지 이슈 카페인(커피), 알코올(술), 화학 시술(염색)에 대해 최신 의학 정보와 2025년 기준 권장사항을 토대로 명확한 기준을 안내드립니다.

 

 

 

 

 

커피는 정말 모유에 영향을 줄까?

 

카페인은 대표적인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대부분의 커피, 녹차, 초콜릿, 에너지 음료 등에 포함돼 있습니다. 수유 중 엄마가 카페인을 섭취하면 카페인의 일부가 혈액을 통해 모유로 전달됩니다. 문제는 신생아의 간 기능이 미성숙해 카페인을 체내에서 쉽게 배출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아기 몸에 카페인이 오래 남아 있을 수 있고 이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아기가 평소보다 쉽게 깨고 잠을 설치는 경우
  • 짜증을 내거나 울음이 잦아지는 경우
  • 수유 후 복부 팽만이나 장 내 가스 증가
  • 심한 경우 심박수 상승이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

 

📌 그렇다면 커피는 아예 금지해야 할까?

그렇지 않습니다. 2025년 대한소아과학회 및 국제 모유수유연맹은 모유수유 중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200~30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수준입니다.

  • 아메리카노 1잔(355ml): 약 150mg
  • 캔커피 1개: 80~100mg
  • 녹차 1잔: 약 30mg
  • 초콜릿(다크 50g): 약 30mg

즉 하루 한 잔 정도의 커피는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아래 조건을 함께 지키면 더욱 안전합니다:

  1. 수유 직후 커피를 마시고 다음 수유까지 2~3시간 이상 여유를 둘 것
  2. 무카페인 커피나 보리차 등 대체 음료를 활용할 것
  3. 아기가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일시적으로 카페인을 중단하고 변화 관찰할 것

신생아(생후 1~2개월 이내), 조산아, 심한 위식도역류(GERD)나 수면장애가 있는 아기의 경우 카페인 섭취에 훨씬 민감할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모유수유 중 음주는 절대 안 될까?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혈류를 타고 모유로 쉽게 전달됩니다. 일반적으로 산모가 음주를 한 경우 알코올은 섭취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모유에 가장 많이 농축되며 이후 서서히 감소합니다. 아기는 성인에 비해 간의 해독 능력이 극히 떨어지기 때문에 소량의 알코올에도 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기에게 발생할 수 있는 영향

  • 근육 긴장 저하로 인한 수유력 감소
  • 체온 저하 및 무기력
  • 수면장애
  • 장기적으로는 인지 발달 지연 가능성 제기

그러나 완전 금지보다는 적절한 시간 간격 조절이 더 현실적인 접근법입니다.

 

 

📌 2025년 안전한 음주 가이드라인

국내외 전문가들은 가벼운 음주는 시간 조절을 통해 안전하게 수유할 수 있다고 권장합니다.

  • 맥주 1캔(355ml), 와인 1잔(150ml) 정도 섭취 후 → 최소 2~3시간 수유 금지
  • 도수가 높은 소주·위스키 등은 피하고 섭취 후 다음 수유까지 4시간 이상 대기
  • 불가피하게 수유를 해야 할 경우 유축 후 폐기(펌프 앤 덤프) 방법 활용 가능

또한 수유 직전에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수유 직후 음주 후 다음 수유까지 여유를 두는 것이 더 안전한 방식입니다.

※ 주의 : 생후 3개월 미만, 조산아, 수유량이 적은 아기의 경우 단 1잔의 알코올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금주 권장됩니다.

 

 

 

 

 

염색과 파마, 정말 위험한가요?

 

출산 후 변화된 외모에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은 산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염색과 파마입니다. 특히 수유 중이기 때문에 두피로 흡수된 화학약품이 모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습니다.

염색약과 펌제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성분이 포함됩니다.

  • 암모니아: 두피 자극 유발
  • 과산화수소: 탈색 작용, 피부 자극
  • PPD (파라페닐렌디아민): 강력한 색소 성분, 알레르기 유발 가능

다행히도 현재까지 연구에 따르면 염색이나 파마 성분이 직접적으로 모유에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피부를 통해 흡수되거나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모유로 전달되는 양은 극히 미미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수유 초기에는 산모의 호르몬 변화로 두피가 민감해져 있고 모낭 손상 위험, 화학 자극에 대한 반응성 증가로 전문가들은 간접적인 노출 가능성과 산모의 피부 민감도를 고려해 염색과 파마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 안전하게 염색·파마하기 위한 수칙

  1. 수유 초기 3개월까지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
  2. 통풍 잘 되는 공간에서 시술받기
  3. 두피에 직접 약물이 닿지 않도록 리터치 시술 활용
  4. PPD-free 또는 천연 염색약 사용 권장
  5. 염색 후 바로 수유하지 않고 일정 시간 간격 두기(2~3시간)

염색보다는 헤어 마스크, 트리트먼트, 헤어 토닉 같은 비약물성 관리로 모발 건강을 회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산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모발이 빠지거나 가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한 시술보다는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모유수유 중 커피, 술, 염색은 모두 산모의 일상과 깊이 관련된 요소이며, 단지 “금지”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올바른 정보와 기준 아래 조절이 가능한 생활 요소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허용 기준  주의사항
커피 하루 1잔(200mg 이하) 수유 직후 섭취, 카페인 총량 관리
맥주 1잔 후 2~3시간 수유 금지 유축 후 폐기, 고도주 피함
염색·파마 수유 초기 피하고 이후 제한적 허용 환기 필수, 두피 보호, 천연 제품 사용

결국 모든 결정의 중심은 아기와 산모 모두의 건강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현명하게 판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모유수유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