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에 쉽게 노출되며 특히 여름철이나 외식 후 발생하는 장염은 단순한 소화 장애를 넘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가벼운 설사에서 시작해 탈수, 자궁 수축, 영양 불균형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인지와 적절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임산부가 겪을 수 있는 장염의 주요 증상과 실제 병원 치료 시기, 수액 치료 기준, 복통·설사 등 위험 신호를 중심으로 정확한 대응법을 안내합니다.
임산부 장염 증상
임산부 장염은 일반적인 장염과 마찬가지로 소화기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또는 세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임신 중기~후기에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상한 음식 섭취, 위생 상태가 불량할 경우 쉽게 감염됩니다.
📌 주요 증상
- 묽은 설사 또는 반복적인 배변
- 복부 경련 또는 칼로 찌르는 듯한 복통 또는 복부 팽만감
- 구토 또는 심한 구역감
- 소화불량, 트림, 복부 가스
- 미열 또는 오한, 몸살 증상
- 탈수 증상(입 마름, 어지럼증, 소변량 감소, 피부 탄력 저하)
👉🏻 이 증상들은 입덧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설사의 유무’와 ‘복통의 양상’입니다.
입덧은 대개 아침 시간에 심하고 음식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또 식후 바로 구토가 잦은 반면 장염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구토·설사가 반복되고 복부에 찌르듯 아픈 통증이 동반됩니다.
또한 장염은 하루 사이에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며 전신 상태를 나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고열과 탈수 증상, 자궁이 뭉치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설사, 복통 :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임산부가 장염에 걸렸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탈수와 태아 건강입니다. 특히 설사나 구토가 반복되면 수분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어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으로 자연 회복되지만 임산부는 회복 속도가 느리고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빠른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병원 진료가 필요한 기준
- 설사가 하루 4회 이상 지속되는 경우
- 구토가 멈추지 않아 물도 삼키기 어려운 경우
- 38도 이상의 발열 또는 심한 오한
- 소변이 6시간 이상 없거나 색이 진하고 양이 매우 적음
- 복부가 뭉치거나 자궁 수축이 느껴질 때, 심한 복통
- 태동이 줄어들거나 멈춘 경우
👉🏻 병원에서는 상태에 따라 수액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생리식염수 또는 포도당 기반 수액을 통해 전해질을 보충하며 탈수와 영양 결핍을 막아주고 자궁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 산모 상태에 따른 병원 조치
- 임산부에게 사용 가능한 지사제 또는 진경제 처방
- 혈액검사 또는 소변검사를 통한 감염 정도 확인
- 태동 및 자궁 수축 모니터링 (NST, 심음 체크)
- 필요시 입원 치료
👉🏻 주의할 점은 임신 중에는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약물 복용 자가 판단 금지입니다. 특히 지사제나 진통제는 임신 중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만 사용해야 하므로 반드시 의사 처방을 따라야 합니다.
대처 방법
병원 진료 전이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초기에 인지했다면 가정에서 기본적인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행동은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전제로 해야 하며 무리한 자가치료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자가 관리 팁
- 수분 보충 : 생수, 미지근한 보리차, 이온음료, ORS(수분 전해질 보충용) 음료를 소량씩 자주 섭취
- 식사 조절 :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는 죽, 미음, 바나나, 삶은 감자 등 자극 적은 음식 위주로 섭취
- 절대 금지 : 우유, 유제품,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찬 음식
- 휴식 : 체온 조절과 면역 회복을 위해 충분한 수면과 안정 필요
- 복부 찜질 : 심하지 않은 복통에는 따뜻한 찜질팩이 완화에 도움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동입니다. 태동 체크는 꼭 병행해야 하며 태동이 평소보다 현저히 줄어들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장염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염 증상이 회복되더라도 태아 반응이 약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병원에 먼저 연락하고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많은 산부인과에서는 임산부 대상 수액 클리닉이나 야간 응급진료, 분만 병원 내 내과 협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므로 장염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장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임산부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장염은 대부분 생활 위생만 철저히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식습관에서 주의할 점
-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 (특히 계란, 육류, 해산물)
- 외식 시 샐러드, 날음식, 유제품, 찬 음식 섭취 최소화
- 개봉한 음식은 즉시 냉장, 유통기한 지난 제품은 버리기
- 외출 후 손 씻기 철저, 식사 전 손소독제 사용 습관화
📌 음료 선택과 섭취 관리
- 생수병에 날짜 기재 후 하루 이상 방치 금지
- 외부 카페에서 얼음 포함된 음료 주의
- 이온음료도 고나트륨 제품은 피하기
📌 가족과 주변인의 배려도 필요
- 가족 중 장염 증상자 발생 시 접촉 최소화
- 같은 수저·컵 사용 금지, 수건도 분리 사용
- 아이 있는 가정에서는 유치원·학교 통해 옮기는 경우도 많음
👉🏻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는 감염 경로가 다양하므로, 가족 전체가 위생수칙을 함께 실천해야 장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장염에 걸렸을 경우, 단순한 복통이나 설사로 넘기기보다 탈수, 자궁수축, 태아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빠른 진료와 수액 보충을 통해 큰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작아 보여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빠르게 병원에 연락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진단이 아닌 정확한 의학적 판단 그리고 수분 섭취와 휴식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임신 중의 장염은 산모 혼자가 아닌 태아의 건강과도 직결되므로 임신 중 설사·복통이 24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임신 중 건강 관리는 두 사람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 항상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