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후로 여성의 몸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다양한 내분비 기능의 조절이 필요해지며 그중 갑상선 기능은 특히 민감하게 작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임신 전, 임신 중, 그리고 출산 후 수유기까지의 갑상선 관리 방법의 차이점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각 시기의 치료 방법과 권장사항, 그리고 수유기 중 약물 복용 시 주의점 등을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정리했습니다.
임신 전과 임신 중의 갑상선 치료 방법, 무엇이 달라질까?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초기 임신을 알게 된 여성의 경우 갑상선 기능 검사는 필수 항목 중 하나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의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자체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엄마의 갑상선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전에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저하증) 환자에게 레보티록신이라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해 TSH 수치를 2.5 mIU/L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초기 유산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면 임신 중에는 호르몬 수치가 자연스럽게 변동하므로 주기적인 피검사를 통해 복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4~6주 사이부터 TSH 수치가 낮아지며 이에 따라 약물 용량을 30~50% 증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임신 6~10주 사이에는 갑상선 기능이 급격히 변동할 수 있으므로 4~6주 간격으로 지속적인 추적 관리가 필수입니다.
또한 항갑상선제 복용이 필요한 경우(예: 그레이브스병 환자)는 프로필티오우라실을 임신 초기 1~13주까지 사용하고 이후 메티마졸로 전환하는 것이 2025년 최신 가이드라인입니다. 이처럼 약물의 종류와 용량, 투여 시기는 임신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갑상선 건강을 위한 시기별 권장사항 정리
갑상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다음과 같은 권장사항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산부인과나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통해 TSH, T3, T4 등의 호르몬 수치를 점검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면역질환 이력이 있는 경우, 갑상선 자가항체(TPOAb, TgAb) 검사도 병행해야 합니다. 이는 잠재적인 갑상선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임신 중에는 매 4~6주 간격으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특히 임신 초기 1~13주에는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을 적절히 조정해야 합니다. 이 시기는 태아의 주요 장기들이 형성되는 기관형성기로 기형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민감한 시기입니다. 산전진찰과 병행하여 갑상선 수치를 점검하면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영양 관리도 중요합니다.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태아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요오드 강화 소금이나 해조류 섭취를 권장합니다. 단 과도한 요오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2025년 기준 일일 요오드 권장 섭취량인 250㎍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넷째,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갑상선 기능을 억제할 수 있으며 임신 중 우울이나 불안은 내분비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처럼 임신 시기별로 생활습관, 영양, 진단 주기에 대한 권장사항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기 중 갑상선 치료, 태아에게 안전할까?
출산 후 수유기를 맞이하면 갑상선 질환의 관리가 또 한 번 중요한 전환점을 맞습니다. 특히 출산 후 6개월 이내는 ‘산후 갑상선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시기로 초기에는 갑상선 항진증 증상을 보이다가 이후 저하증으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수유 중이라도 갑상선약 복용은 대부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제는 모유로 거의 이행되지 않기 때문에 수유 중 지속적으로 복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항갑상선제의 경우는 PTU보다 MMI가 모유 중 이행률이 낮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며 2025년 미국 갑상선학회 지침에 따르면 MMI 기준 20mg/일 이하, PTU 기준 300mg/일 이하에서는 모유수유가 허용됩니다.
단 약 복용 후 수유 시점을 조절하면 태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 복용 후 3~4시간 뒤에 수유를 하도록 조정하는 방식이 추천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신생아의 갑상선 기능 이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유기 중에도 갑상선 기능 검사는 2~3개월 간격으로 지속해야 하며 피로감, 우울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시기는 산후우울증과 갑상선 질환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수유기에는 약물 복용의 안전성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핵심입니다. 이 시기의 정확한 관리가 모유수유의 지속 여부와 아이의 초기 성장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전문가의 지도 하에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전, 임신 중, 그리고 수유기까지 갑상선 기능의 변화와 그에 따른 치료 및 관리 방법은 시기마다 확연히 달라집니다. 특히 2025년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약물 종류, 권장 수치, 검사 주기 등이 세분화되고 있어 각 시점마다 전문가와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안전한 수유를 위해 지금 바로 내분비내과나 산부인과에서 갑상선 기능 점검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