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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피해야 할 스킨케어 레티놀, 향료, BHA(살리실산)

by 엄마로그 2025. 7. 25.

임신 중 피해야 할 스킨케어 관련 사진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이며 이 시기에는 건강과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성분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중요해집니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던 화장품이라도 임신 중에는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산부가 반드시 피해야 할 3대 성분인 레티놀, 향료, BH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왜 위험한지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성분은 무엇인지까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레티놀이 임신 중 위험한 이유

레티놀은 피부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주름 개선, 탄력 증가, 피지 분비 조절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레티놀과 같은 비타민 A 유도체의 사용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용량의 비타민 A는 태아의 장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기형 유발 가능성까지 보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 이러한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면 신경관 결손, 두 개안면 기형, 심장 이상 등 다양한 기형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미국 FDA는 경구용 레티노이드(예: 이소트레티노인)를 X등급 약물로 분류하여 임산부 절대 금지 약물로 지정하고 있으며 외용 제품 또한 고농도의 사용은 지양할 것을 권고합니다. 물론 외용 제품은 경구보다는 체내 흡수율이 낮지만 피부 흡수와 누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임신 중에는 아예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때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성분이 바로 ‘바쿠치올(Bakuchiol)’입니다. 바쿠치올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레티놀 유사 성분으로 피부 재생 및 항노화 효과를 갖고 있으면서도 자극이 적어 임산부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성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EWG에서 저위험군으로 분류된 히알루론산, 알란토인, 판테놀 등도 보습과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안티에이징이 필요한 임산부에게 적절한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향료가 임산부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

향료는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인지하는 요소 중 하나로 제품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Fragrance(향료)'라는 명칭 아래 수많은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한 가지 향료에는 평균적으로 50가지 이상의 화학 성분이 혼합되어 있을 수 있으며 그중에는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는 성분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임신 중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후각이 민감해지고 두통, 메스꺼움 등 향에 대한 반응이 강해지기 때문에 향료가 포함된 제품 사용 시 불쾌감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부 향료가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탈레이트, 벤조페논 등은 향료에 자주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체내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쳐 태아의 생식기 발달 이상이나 조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Fragrance-free’ 또는 ‘Unscented’라고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Unscented’ 제품도 향을 가리기 위해 다른 인공향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천연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제품은 향의 원천이 명확하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있으나 로즈메리, 티트리, 클라리세이지 같은 일부 오일은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 중 사용이 금지됩니다. 라벤더, 카모마일 오일 등 비교적 안전성이 입증된 오일을 선택하되 소량만 사용하고 패치 테스트를 반드시 거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BHA(살리실산)의 사용과 주의사항

BHA는 대표적인 성분은 살리실산(Salicylic Acid)입니다. 모공 속 노폐물 제거와 피지 분비 조절에 탁월해 여드름 치료, 각질 관리, 블랙헤드 제거용 화장품에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지성 또는 트러블 피부를 가진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성분이지만 임신 중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리실산은 체내에 흡수될 경우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태아에게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존재합니다. 미국 FDA에서는 경구 복용 기준으로 살리실산을 C등급(동물 실험에서 부작용 존재, 사람 대상 연구 부족)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고용량 복용 시 태아 기형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외용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은 적지만 장시간 혹은 넓은 면적에 사용할 경우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농도와 사용 빈도를 제한해야 합니다.

 

임신 중 여드름이나 각질 문제가 고민된다면 대체 가능한 안전한 성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HA(알파하이드록시산) 계열인 글리콜산이나 젖산은 표피에만 작용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민감한 피부에도 부작용이 적은 효소 필링(파파인, 브로멜라인 등) 제품도 좋은 대안입니다. 살리실산이 포함된 제품을 꼭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2% 이하 농도의 제품을 소량만 국소 부위에 단기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또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임산부 전용 트러블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임산부 전용 브랜드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이들은 일반적으로 EWG 그린등급의 성분만을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중 스킨케어는 단순한 피부 관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곧 태아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합니다. 레티놀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 성분으로 바쿠치올 같은 대체재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향료는 명확하지 않은 혼합 성분으로 태아의 호르몬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무향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살리실산(BHA)은 여드름에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임신 중에는 사용을 제한하거나 더 안전한 대체 성분을 찾아야 합니다.

 

제품 선택 시에는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EWG 등급이 낮은 안전한 성분 위주로 구성된 임산부 전용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강한 피부와 안전한 임신을 동시에 누리기 위해 오늘부터 스킨케어 루틴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피부도 태아도 모두 안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지켜가세요.